김은식 손톱은 몸에서 깍여 나갈 때 까르르 웃는다 저만치 튕겨 나딩굴면서도 하나가 둘로 분리되는 아픔을 웃음으로 채우는 아무 것도 모르는 천진한 얼굴 지친 일상을 지탱하는 뼈대에서 자라나 고달픈 시간을 마냥 뛰어노는 세상에서 가장 맑은 생의 웃음 영혼이 괴로울 때 육신이 힘들 때도 손톱은 웃기 위해 자란다 초생달이 힘겨운 일상을 만삭으로 품어 보름달로 차오를 때 나는, 돌아앉아 손톱을 깍는다 쪼개지고 마멸된 지난 시간과의 이별 털끝 하나, 고통 없이 떠나는 연습 손톱을 깎으며 나는 나와의 이별연습을 한다 코스개관: 안민고개-웅산-시루봉-수리봉-천자봉-대발령 (아침 비가 내렸지만 산행 할때는 그쳤고 해까지 나던 춥지 않았지만 바람불던 날, 당나귀 5명) 1월 첫주 산행이 회장님 해외여행으로 12/31에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