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우
서해의 일몰을 보러 가야겠다
일출만 보는 건 정신에 해롭다
잘못 살았다고 이렇게 사는 게 아니었다고
일몰의 바다에 서서 나를 남처럼 오래 바라봐야겠다
한 해가 저물려면 멀었는데 서해에 가고 싶다. 하루하루가 연말같이 허전하다. 이런 때 일출이 무슨 소용인가. 배낭 메고 기차 타고 서해에 가야지. 기왕이면 먼 서천이나 변산반도 어디쯤. 조그만 민박에 날 부려놓고 노을을 보고 싶다. 이렇게 사는 게 아니었다고, 이렇게 살 수밖에 없었다고, 횡설수설하다가 취해 잠들어야지. 그러나 아침엔 벌떡 일어나 일출을 봐야지. 해지는 곳에도 해는 뜨니까. <이영광·시인·고려대 문예창작과 교수>
조식 먹고 출발
-룬달레 궁전
벽 ,천장, 창문. 상들리에 까지 하얀색인 화이트홀은 원래는 예배실로 지었는데 20년후 다시 리모델링할때 무도회장으로 꾸몄다고 한다
화이트 홀에서 파티가 열릴때 화려한 옷차림이 돋보인다고 하는데 1차세계대전때는 병원으로 사용했다고 한다 (펌)
1795년 쿠를란드 공국이 러시아에 편입되면서 룬달레 궁전은 예카테리나 여제의 소유로 되었고 예카테리나 여제는 발레리안 주보프 백작에게 이 궁전을 주었다고 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네오클래식 가구를 가져와 꾸민 주보프의 방.
스투코 장식으로 장미를 조각한 우아한 장미방으로 봄과 꽃의 여신 플로라에게 바친 방이라고 한다.
에른스트 요한 본 비론(Ernst Johann von BIron)공작의 침실
공작이 가족과 함께 식사하던 곳
프랑스 베르사유궁전과 오스트리아 쉔부른궁을 모델로 상 페테르스부르그 겨울궁전 설계자가 설계했다는 룬달레궁은 방이 136개나 되는데 40개 방아 공개되고 있다고.
궁전 지하에서의 점심. 공주가 된 기분은 아니었고 궁전 휴게식당에서 밥 먹는 느낌이었다.
룬달레궁전의 바로크 가든은 입장료를 따로 내야 한다고. 우리는 건물에서 내려다 보는걸로 만족.
궁전에서 주차장까지 걸어 나오는 길도 좋았다.
-슈레이 십자가 언덕
슈레이 십자가 언덕은 신자들에게는 감동의 도가니이겠지만 비 종교인에게는 그로테스크한 썩 기분좋은 분위기는 아니다.
성당 다니는 은구슬은 십자가 하나 사 세워놓고 왔다.
휴게소 들렸다 오늘 묵을 드루스키닌카이로 이동.
이곳에서 석식 후 아쿠아파크 온천 가기.
-아쿠아 파크
아쿠아 파크는 생각보다 커서 수영, 물놀이도 하고 미끄럼틀도 타고 열심히 놀다 샤방샤방한 모습으로.....
온천에서 나와 근처 큰 마트에 들려 오늘도 일용할 양식을 사고 호텔 옆 분수대에서 야경 구경도 하다 방에 모여 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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