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4년

이슬비, 청계산 100회 기념산행

산무수리 2004. 10. 11. 00:00

1. 때: 2004.10.10.(일) 10:00 양재 화물터미널
2. 누가: 이슬비, 헵번, 심심이, 송죽, 죽순, 제비꽃당신, 세일러마, 무수리
3. 어디: 양재 화물터미널-옥녀봉-원지동매봉-혈읍재-만경대-석기봉-절고개-국사봉-청계
4. 날씨: 화창하다 못해 좀 더운 날씨

작는 6월부터 산행을 시작한 이슬비.
그리고 아작산과 올 4월부터 함께 산행을 하게 되었는데 몇몇 아작산 멤버보다 더 산행을 많이 한 이슬비.
늘 청계산 몇번째라고 기억을 하고 있다.
헌데 99번째란다. 우리들, 100회를 그냥 넘어가면 안된다.
100회 산행을 축하해 주면 기념품을 돌려야 한다고 부추겼다.
이 말이 기꺼이 기념품을 준비한 이슬비.



산행을 시작하며

헌데 날씨가 너무 좋은가보다.
이런 저런 사정으로 이슬비 관계자는 한 명도 없다.
아작산 관계자들만이 축하를 해 주나보다.
할수없다, 이슬비 중동여고로 학적 파서 아작산에 가입을 해야 하나?



오늘의 호스트인 이슬비



싸우면서 금슬 자랑하는 이슬비부부

10:30 기념품 손수건을 하나씩 목에 두르고 산행 시작.
헌데 오늘 세일러마, 겁나는 summit 새 배낭을 척 메고 왔다. 가방이 커서인가 내용물도 많은것 같다.



이 사진은 왜 찍었을까?

그것 뿐이 아니다. 어제 새로 디카 샀다는 쌍죽 패밀리.
죽순은 연습할 겸, 새 디카 들고왔다. 그리고는 아무거나(!) 막 찍어댄다.
사람이면 사람, 이정표면 이정표. 진짜 무차별 공격이다.
이런 죽순을 위해 다들 엽기, 발랄, 에로버젼의 다양한 포즈를 취해준다.
이슬비까지 디카가 세대니 제일 약한 내 디카는 그야말로 깨갱이다. 그래서 오늘 주요사진은 내가 못 찍어서 없다.
두 사람이 찍은 사진을 올리면 보완해 올릴 예정이다.



세일러마의 겁나는 밥통

옥녀봉까지 비교적 수월하게 올라가는데 직전 그늘에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헌데 세일러마의 겁나는 밥통을 보고 다들 손발 다 들었다.
이런 초보에게 점심밥 맡긴 나도 악랄하지......
아무튼 여러집의 여러가지 반찬으로 화기애애하게 밥을 먹었다. 교재 한권 공부를 하고.
헌데 나중에 세일러마 배낭에서 참외까지 7개나 나오는걸 보고 진짜 양심의 가책이.
미안타, 이렇게 무거운 배낭을 지고도 힘들다는 말 한마디 없다니.......



옥녀봉에서 선녀들과?



옥녀봉 지나서 약간 조망이 트이는 곳

세일러마, 무수리에게 너 녹음기 들고 다니지?
?
사람들이 말하는거 다 녹음하지? 그래서 산행기에 올리는거지?
?
나 그래서 내 말도 올릴까봐 오늘은 말 안할거야.
띵~
아니라고? 그럼 너 언제부터 그렇게 머리가 좋았냐?
내 머리가 그렇게 안 좋았냐?



오솔길의 헵번

옥녀봉을 지나고 원지동쪽 길과 합쳐지니 진짜 사람 많아졌다.
도시락을 비워 짐이 좀 가벼울텐데 세일러마 오르막 계단길에서 고군분투한다.
죽순이 처음부터 끝까지 후미를 아주 잘 봐 준다.



석문바위에서 기를 받자~~

석문바위를 돌아야 기를 받는다는 말을 들은 세일러마, 열심히 돈다.
물론 우리들도 거의 다 돌았다.



새로운 찍사의 탄생?

매봉에 도착하니 진짜 사람 많았다.



매봉에서의 1차 출석부

이곳에서 하드를 하나씩 하 먹고 1차 출석부를 작성했다.
그리고 만경대를 향해서 간다.
헌데망경대 가기 전 조망을 보는 곳에서 내려오는데 세일러마 얼굴이 노랗게 변한다.
도저히 못 내려가겠다며 되돌아 올라온다. 그곳은 자살할 사람이나 갈 길이라나, 어쩐다나.....







망경대에서

죽순이 다시 올라가 좀 나은 길로 데리고 내려간다.
도봉한 험한 곳에 잘 다녀와 걱정도 안 했는데 의외의 장소에서 무서워 하는 진짜 마음이 너무 약한 세일러마.
이곳을 지나고 만경대에서 오늘의 2차 출석부 작성.
지난번 안개낀 날씨였다 오늘은 시야가 트여 좋을줄 알았는데 의외로 심드렁하다.



석기봉에서 지뢰밭(!)을 피해 살아남은 사람을 기다리는 멤버들

석기봉에서 몇몇 사람들은 민원을 해결하고. 진짜 엽기였다.
절고개를 향해서 간다.
이곳에서 죽순네 밤도 까 먹고 교재도 조금 더 먹고.
오늘 밥도 많고 과일도 많고 간식도 풍부하고. 배부른 산행이다.
그 덕분에 게으른 산행이 되고.....



그녀는 너무 예뻤다. 햇빛도 총애를 한다니까.....





국사봉에서

드디어 오늘 하산기점인 국사봉.
이곳에서 3차 출석부를 작성하고 하산.
헌데 세일러마, 다리에 힘이 좀 빠진것 같다. 그래서 영 힘들어 한다.
죽순이 자기 스틱 하나를 빌려주니 세일러마 쌍스틱이다.



국사봉 지나 하산하기 직전에

위의 봉우리에서 오른쪽으로 길을 잡았어야 하나보다.
왼쪽으로 가는데 이 길이 아닌것 같다.
헌데 진짜 아니었다.
도로 백 해서 길을 찾아 간다. 100번이나 왔다면서 아직도 길을 헤매다니.....

세일러마 뿐 아니라 제비꽃, 헵번도 오늘은 힘이 드나보다.
지리산 워밍업을 너무 세게 하게되는 심심이.
이슬비가 세일러마 너무 힘들어 하는걸 보더니 아예 배낭을 져 준다.
어느덧 해가 늬엿하니 지고 있다.
7선녀끼리만 산행을 했으면 그놈의 미모 때문에 얼마나 힘들었을까?
오늘의 호스트이자 보디가드인 이슬비 덕분에 안심하고 산행을 할 수 있는 우리들.



청계민속촌 앞에서

18:30 해가 져서 하산완료.
다들 배가 고프다.
청계민속촌에서 저녁을 허겁지겁 먹었다.
바람꽃은 우리가 너무 늦게 하산을 하는 바람에 2차에 온다는 약속을 못 지켰다.
20:05 1시간 마다 한대씩 인 마을버스를 타고 인덕원에서 해산.

짧은 시간 안에 100회 산행이라는 기록을 세운 이슬비, 축하드립니다.
이런 남푠 뒷바라지 하고 종종 산행도 함께 한 헵번, 수고 많았구요.
축하해 주러 온 우리 멤버들, 자랑스럽다.
비록 참석은 하지 못했지만 오래오래 안산 즐산을 기원해 준 지인들도 무지 감사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