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인 길섶에 뿌려놓은 코스모스 여름 내내 초록줄기를 뻗더니 길가에 추분의 꽃대들을 잔뜩 세웠다 아침나절에 내려놓는 햇살 제법 선선해졌지만 아직도 한 무더기 무더위가 짓누르는 한낮, 코스모스가 이룩한 생산은 수백수천 꽃송이를 일시에 피워낸 것인데 오늘은 우주의 깃털바람 그 꽃밭에다 하늘하늘 투명한 햇살의 율동 가득 풀어놓고 있다 알맞게 온 색색의 꽃잎들이 결을 맞춘다 새털처럼 가벼워진 지구가 코스모스 잎잎 위에서 저마다의 이륙을 준비한다 코스개관: 반야교-백화산 산림욕장-주행봉-부들재-한성봉 (백화산)-계곡길-주차장 원점 회귀 (덥지만 덥지 않던 날, 당나귀 6명) 9월초 계곡산행을 끝으로 여름이 끝날 줄 알았는데 추석까지 아주 더웠다. 헌데 금욜 비가 많이 내리더니 토욜부터 갑자기 가을의 향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