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3총사 청계산에 뜨다 (12/27) 크리스마슈 연휴 3일. 잔차를 타기로 했는데 차영샘 무릎 부상으로 취소. 쫀누나에게 하루 같이 놀자 하니 27일 콜. 경란씨까지 합세 해 미녀3총사 겨우 성원. 둘다 산에 오랫만이라고 약하게 가자 엄살이다. 인덕원에서 만나 천변끼고 이미마을 가기. 건물이 들어서 동네가 확 바뀌었고 등.. 산행기/2015산행 2015.12.29
당나귀 송년산행 (한북정맥, 무네기고개-향린마을, 12/20) 열매 맺지 못하는 오렌지 나무의 노래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 열매 맺지 못하는 오렌지 나무의 노래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 나무꾼이여. 내 그림자를 나한테서 잘라내 줘요. 열매 없는 자신을 보는 고통에서 나를 해방시켜 줘요. 왜 나는 거울들 속에서 태어났.. 산행기/2015산행 2015.12.22
산인듯 산이 아닌듯 한남정맥 (가현치-두창리-무네기, 12/6) 다정함의 세계 -김행숙(1970~ ) 이곳에서 발이 녹는다 무릎이 없어지고, 나는 이곳에서 영원히 일어나고 싶지 않다 괜찮아요, 작은 목소리는 더 작은 목소리가 되어 우리는 함께 희미해진다 고마워요, 그 둥근 입술과 함께 작별인사를 위해 무늬를 만들었던 몇 가지의 손짓과 안녕, 하고 말.. 산행기/2015산행 2015.12.08
아직도 가을? (낙동정맥, 한티재~한티국도, 11/15) 산그늘 -이상국(1946~ ) 장에 돌아온 어머니가 나에게 젖을 물리고 산그늘을 바라본다 가도 가도 그곳인데 나는 냇물처럼 멀리 왔다 해 지고 어두우면 큰 소리로 부르던 나의 노래들 나는 늘 다른 세상으로 가고자 했으나 닿을 수 없는 내 안의 어느 곳에서 기러기처럼 살았다 살다가 외로.. 산행기/2015산행 2015.11.18
낙엽따라 가을이 가다 (낙동정맥, 애미랑재-한티재, 11/1) 범인 - 신미균(1955~ ) 시커먼 홍합들이 입을 꼭 다물고 잔뜩 모여 있을 땐 어떤 것이 썩은 것인지 알 수 없다 팔팔 끓는 물에 넣어 팔팔 끓인다 다들 시원하게 속을 보여주는데 끝까지 입 다물고 열지 않는 것들이 있다 간신히 열어보면 구린내를 풍기며 썩어 있다 입을 꽉 다문 홍합들은 어.. 산행기/2015산행 2015.11.03
낙동정맥에서 가을에 빠지다 (한나무재-통고산-애미랑재, 10/18) 늙어가는 법 - 송하선(1938~ ) 머리에 흰 눈[雪]을 쓰고 서 있는 은빛 갈대들에게 배웠네. 이 세상 바람이 살랑살랑 불면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리며 흔들리며 늙어갈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은빛 갈대들”은 백발이 성성한 노년을 은유한다. 인생이 시간이란 유한자본을 판돈 삼아 벌이는 노.. 산행기/2015산행 2015.10.19
낙동정맥에서 가을을 만나다 (석개재-한나무재, 10/4) 영영이라는 말 - 장옥관(1955~ ) 어머니 마흔번째 제사 모신 날 자리에 눕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 나 죽기 전에 다시는 엄마를 만날 수 없구나 여태껏 한 번도 공들여 생각해보지 못한 생각, 내 생애엔 정말로 엄마를 다시 볼 수 없구나 그것이 죽음이라는 걸, 그 어린 나이가 어찌 알았으랴 .. 산행기/2015산행 2015.10.06
낙동정맥 2구간 (통리-백병산-석개재, 9/20) 나룻배와 행인(行人) -한용운(1879~1944) 나는 나룻배 당신은 행인 당신은 흙발로 나를 짓밟습니다 나는 당신을 안고 물을 건너갑니다 나는 당신을 안으면 깊으나 얕으나 급한 여울이나 건너갑니다 만일 당신이 아니 오시면 나는 바람을 쐬고 눈비를 맞으며 밤에서 낮까지 당신을 기다리고 .. 산행기/2015산행 2015.09.21
낙동정맥을 시작하다 (9/6) 열매 맺지 못하는 오렌지 나무의 노래 -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 나무꾼이여. 내 그림자를 나한테서 잘라내 줘요. 열매 없는 자신을 보는 고통에서 나를 해방시켜 줘요. 왜 나는 거울들 속에서 태어났죠? 낮은 나를 에워싸 맴돌고, 별 많은 밤은 나를 판에 박듯 복사해요. 나는 나.. 산행기/2015산행 2015.09.06
서락 대신 북한산 (8/30) 금욜 퇴근 후 서락 리지산행을 계획했으나.출발 당일 이런 저런 사정으로 무산. 올 여름 설악산 무산이 벌써 2번째... 그나마 연중행사를 못하나보다. 토욜 공익 근무했던 종수씨 결혼식이라고 혼자 가기 그렇다고 같이 가자 고천사 연락이 왔다. 주말 아무 건수도 없는데 불러주어 기쁜 맘으로 참석한 결혼식은 호텔 결혼에 축가는 공연 수준으로 멋지다. 저녁도 아주 근사하게 잘나와 모처럼 코스요리 먹고 집에 가다 내일 모하냐고 하니 스케줄 하나가 빵구 나 별 일이 없다고 해 북한산 가기로 해 경복궁역에서 10시 만났다. 이북5도청에서 내려 금선사 옆으로 올라가는데 기운이 너무 없다. 지난 일욜 잔차 타며 헤매고 월욜 탁구칠 때도 힘들어 뛸 수가 없는게 지리산 후유증만은 아닌것 같다. 고천사도 만만치 않게 헤매고 .. 산행기/2015산행 2015.08.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