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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 송년산행 (수리산, 12/15)

전민 용돈을 쓰듯 많이도 써버렸다 반은 썼을까 그 이상을 썼을지도 남은 생애(生涯) 존졸히 써봐야 할 텐데 누가 보태 줄 것도 아니고 누가 잘못 썼다고 나무랄 것도 아니고 인생은 용돈. * ‘존졸히’의 원래 표준 표기는 ‘존절(撙節)히’로 ‘씀씀이를 알맞게 아끼는 데가 있게’란 뜻.  撙節의 원래 발음은 '준절'  撙: 누를 준  節: 마디 절, 아낄 절 코스개관: 병목안 시민공원-관모봉-태을봉-슬기봉-임도5거리-무성봉-감투봉-군포체육공원-산본역 (쌀쌀하고 눈발 날리던 날, 당나귀 6명)  12월 첫날이 일욜이라 송년산행 치고는 다소 빠른 오늘.멀리 안가고 근교 산을 가기로 해 수리산을 간다고. 오늘 산행은 수암봉은 안 간다고 해서 산행이 너무 빨리 끝날것 같다고,9시 병목안 3거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

2024년 산행기 2024.12.20

삼성산을 거꾸로? (관악산역~관악역, 12/8)

송정숙 침묵이 필요치 않은 벗들의 만남 오랜 세월 만나 반백이 되어도 좋은 사이 풀꽃처럼 재잘임 시간은 상관없다 코스개관: 관악산역-관악산 일주문-4야영장-장군봉-국기봉 우회-삼막사-염불사-우회등산로-유원지 입구-관악역 (은근 쌀쌀한 날, 둘)  2주 만에 장공주랑 산에 가기로 한 날.어디로 갈까 고민하다 가까운 곳에 가기로 해 관악역에서 만나기로 했다.일찍 나섰는데도 범계에서 금정 가는 열차 간격이 뜸해 하마트면 늦을뻔.무사히 10시에 관악역 도착했는데 장공주가 안 보인다. 상행선은 그나마 자주 다니는데 하행선이 뜸해 늦나보다 했다.헌데 전화, 어디냐고. 역이요. 헌데 왜 안 보여?관악산역에서 기다리고 계시다고. 관악산 간다고 해 여기인 줄 알았다고....버스 2번 갈아타고 관악산역에서 만나니 거의 1..

2024년 산행기 2024.12.08

추억의 명산 산행? (월악산 영봉, 12/1)

고정희 그 한 번의 따뜻한 감촉 단 한 번의 묵묵한 이별이 몇 번의 겨울을 버티게 했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벽이 허물어지고 활짝 활짝 문 열리던 밤의 모닥불 사이로 마음과 마음을 헤집고 푸르게 범람하던 치자꽃 향기, 소백산 한 쪽을 들어올린 포옹, 혈관 속을 서서히 운행하던 별, 그 한 번의 그윽한 기쁨 단 한 번의 이윽한 진실이 내 일생을 버티게 할지도 모릅니다 코스개관: 덕주사-마애불-마애봉-영봉-신륵사 (생각보다 춥지 않던 날, 당나귀 5명)  지난 속리산 산행이 힘은 들었어도 아주 좋았다.12월 첫 산행을 월악산으로 간다고. 그러고 보니 월악산 가 본지가 언제인지 기억도 안난다.추억의 명산순례?신천씨는 결석계를 냈고 넷이 출발. 회장님은 고향에서 바로 목적지로 오신다고....아침 안개가 자욱해..

2024년 산행기 2024.12.04

아작산과 강남 언저리 둘레길 가기 (동작역~내방역)

이정자  안개에 휩싸인 계명산이 툭, 툭, 안개를 걷어차고 일어나 창가에 들어와 앉는다 후두둑 빗방울이 대지의 품으로 마구 뛰어드는 사이 가을은 소리 없이 내 찻잔에도 녹아들었다 이런 날이면 도란도란 말의 꽃을 바람처럼 피우고 싶다 내 삶의 창가에 다가와 나와 마주 앉았던 사람들 사랑을 이야기하고 꿈을 이야기하고 빵을 이야기하자던 사람들 은은히 배어나오는 내면의 향기를 나에게까지 전이시켜 놓듯 지나간 아름다운 사람들 오늘 여기에 마주 앉아 커피에 가을을 크림처럼 녹여 함께 마시고픈 이름들, 푸드득, 되살아 온다  오늘 아작산과 만나는 날인데 명화가 11월 화욜 중 오늘만 시간이 된단다. 아작산 걷는데 합류 하라니 좋다고 한다.서리풀공원만 걷기엔 너무 짧은것 같아 동작역에서 만나 허밍웨이길부터 걷기로.4시..

2024년 일기장 2024.11.26

늦가을 도봉산 선인봉 언저리를 가다 (11/24)

이근배 내가 사랑하는 것 죄다 아파하는 것 죄다 슬퍼하는 것 죄다 바람인 것 죄다 강물인 것 죄다 노을인 것 죄다 내가 버리지 못하는 것 죄다 죄다 죄다 죄다 너는 버리고 있구나 흰 머리 물들일 줄도 모르고 빈 하늘만 이고 서 있구나 돌아가는 길 내다보고 있구나 코스개관: 도봉산역 창포원-도봉산 입구-도봉대피소-석굴암-선인봉언저리-산악구조대-신선대-관음암입구- 마당바위- 천축사-도봉산입구 (가을, 둘)  장공주와 2주 만에 산에 가는날.일단 창포원에서 스탬프 찍고 희망사항은 다락능선을 가고 싶었는데 장공주가 힘든데 가지 말자고 하고 나도 오늘 등산화가 신던데 아닌지라 일단 주능선을 가기로 했다.초입에는 사람이 무지 많더니 둘레길과 나누어지니 인원이 줄었다. 도봉산 입구 단풍이 남아있어 마지막 가을 단풍을..

2024년 산행기 2024.11.26

만추의 속리산 원점회귀 산행 (11/17)

정용진  나는  이 가을  타오르는 단풍처럼  붉게 죽겠다.  사랑스러운  너의 뜨거운  눈물을 위하여 코스개관: 말티재 전망대 관람후 법주사 주차장-세심정-문장대-신선대-입석대-천왕봉-세조길-법주사 (바람불고 쌀쌀한 가을날, 당나귀 6명)  11월 첫 산행은 총무님이 사정상 결석하고 오늘 6명이 농수산에서 만나 3:3 차에 나누어 타고 출발.내심 속리산에 간다고 해 여길 잡은 이유가 조금은 궁금했다. 그래도 가고 싶던 곳이라 좋았다.뒷자리에서 누워 취침하는데 계속 길이 꼬불탕거려 더 이상 누워있을 수가 없어 일어나니 곧 말티재 터널이라고....차 두대 댈 자리가 있어 무사히 차를 댔는데 여긴 단풍이 물들다 못해 탈 지경.속리산이 단풍이 이렇게 좋은 산이었다고? 내장산, 주왕산도 아닌데?말티재 전망대는 ..

2024년 산행기 2024.11.20

Angle고와 남산 둘레길을 걷다 (11/13)

오규원바위 옆에는 바위가 자기 몸에 속하지 않는다고 몸 밖에 내놓은 층층나무 한 그루가 있습니다 붉나무도 한 그루 있습니다 에인절고도 만날 겸 11.10 일욜 라샘네 결혼식을 가기로 했으나 갑자기 미모정상 오마니 부고로 이날은 서천 상가집에 다다녀왔다.공사다망한 에인절고랑 모처럼 신금호역에서 만나 남산 자락숲길을 걸어 국립극장에서 이번엔 남측 순환로로 걷기.지난주보다 단풍이 많이 들어 화사해 졌다.이왕이면 남산 둘레길로 가자는 에인절고. 이 길이 흙길이 많긴 하지만 훨씬 돌아가는 길.아무튼 둘레길 걷고 그래도 남산 타워는 찍고 가자 해 봉수대 앞에서 사진 찍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내려와 계단으로 내려오는데 올라가는 것 보다는 짧게 느껴진다.여기서 남대문에 가 칼국수와 순두부를 먹었는데 가격대비 나쁘지 ..

2024년 일기장 2024.11.20

장공주와 북한산 단풍 보러 갔으나.. (11/9)

김춘경길을 가다 은행나무 아래 멈춰 섰다 떨어진 노란 잎 하나 주워 들자 손끝에 찌릿하게 전해오는 전기 가을이 지는 신호다 어디로 가야하나 떨어진 낙엽들 속에 서성이는 허기진 그리움의 주소는 여전히 미확인 상태 가야한다 손끝의 온기 식기 전에 애정이 목마른 그대 찾아 가을이 지는 소리 전해야 한다 찬바람 불어 손끝이 시려 와도 놓지 못하는 나뭇잎 하나 쓸쓸함이 우르르 떨어지는데 아, 어디로 가야하나 코스개관: 국민대-형제봉-대성문-보국문-대동문-진달래능선-백련공원 지킴터 (둘, 춥지 않은 가을날)  장공주와 이북오도청에서 올라가 삼천사로 하산할 계획으로 경복궁역에서 만났으나 이쪽이 무슨 행사인지 오도청 버스가 올 생각을 안한다.코스를 바꿔 오랫만에 국민대에서 올라가기로 해 버스를 타고 내려 국민대 안에서..

카테고리 없음 2024.1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