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9년 산행기 123

당나귀 한강기맥 졸업 겸 송년산행 (벗고개~두물머리, 12/20)

‘신 귀거래사’ - 이선균(1961 ~ ) 몽둥이 칠 때마다 조여드는 목줄 빼문 혓바닥 속 타들어가는 비명 털썩, 지상으로 떨어진 몸뚱이 기우뚱 안개 숲 속으로 도망간다 흰죽 같은 안개들 시지근한 죽 냄새 허기 후벼 팔 때 아아, 비틀거리는 외로움 살기 위해 다시 돌아온 집 마당 습관의 몸짓으로 빈 그릇 ..

영등회 우중 송년산행을 하다 (안산-인왕산, 12/10)

‘거기 닿으리’-김규동(1925∼ ) 해 떴다 지고 떴다가는 지고 기슭에 닿자 광풍 몰아친다 손잡을 뻔 혈육의 손잡을 뻔 바람아 천지 뒤집어라 이 배 산산조각 내라 물귀신 되어 거기 닿으리 어둠은 바다를 덮고 천둥 서북 하늘에 꽃처럼 피다 함북 종성에서 태어나 김일성대학 다니다 월남한 노시인.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