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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산악회 3월 남장대지 능선을 걷다 (삼각산, 3/21)

‘타고난 사랑’- 전동균(1962~ ) 2006년 10월 21일 12시 44분, 토지문화관 앞 회촌 종점을 막 출발한 버스가 야트막한 고갯길을 굽어 돌다가 갑자기 끼익, 급정거를 하고는 꼼짝을 않고 한참이나 서 있습니다 산뱀이 길 한가운데를 지나고 있다며 도대체 저 사랑은 어디서 온 것일까? 지구를 돌게 하는 것은 ..

산불방지 캠페인도 하고 원효지리도 넘고 (3/8)

숲에 들다 / 박두규 그대 눈부신 속살에 들면 편백나무 서늘한 그늘 어디쯤에 정처 없는 것들의 거처가 있을 거라는 생각을 했다 다만 그 생각이 무사하기를 빌며 그대 앞에 이르렀을 뿐이다 그대 안에 드는 일이 두렵기도 하나 단지, 때가 되어 어미의 자궁 밖을 나왔던 것처럼 마침 한줄기 바람이 불..

여산표 사진으로 본 구례오산, 하동형제봉 (2/25)

‘그래서 저렇게 글썽인다고’ - 권혁웅(1967~ ) 강물이 오래 흘러왔다고 말할까 흐르면서 제가 아는 빛이란 빛은 다 깨부수어 제 몸에 섞었다고 할까 젖꽃판 사이에 얼굴을 묻고 흘렸던 그의 눈물이 종지(終止)도 휴지(休止)도 없이 이어져 저렇게 복리로 불어났다고 말할까 아니면 어떤 작은 입이 오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