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답사 산행 2 (장흥 천관산, 2/16) 좋은 일이야/이성부 산에 빠져서 외롭게 된 그대를 보면 마치 그물에 갇힌 한 마리 고기 같애 스스로 몸을 던져 자유를 움켜쥐고 스스로 몸을 던져 자유의 그물에 갇힌 그대 외로운 발버둥 아름답게 빛나는 노래 아름답게 아주 잘 보이지 사랑하는 사람에게 빠져서 갇히는 것은 더더욱 좋은 일이야 평.. 산행기/2009년 산행기 2009.02.21
남도답사 산행 1 (강진 만덕산, 2/15~17) 취한 사람 / 이생진 취한 사람은 사랑이 보이는 사람 술에 취하건 사랑에 취하건 취한 사람은 제 세상이 보이는 사람 입으로는 이 세상 다 버렸다고 하면서도 눈으로는 이 세상 다 움켜쥔 사람 깨어나지 말아야지 술에 취한 사람은 술에서 사랑에 취한 사람은 사랑에서 깨어나지 말아야지 일정: 2/15 6:40.. 산행기/2009년 산행기 2009.02.20
구로닥, 우면산 넘어 양재천을 걷다 (2/14) ‘젊음을 지나와서’ 부분 - 김형수(1959∼) 세상의 모든 아름다운 추억은 사치처럼 화사한 슬픔 뒤에 숨고 아무 낙이 없을 때 사람들은 배운다 고독을 견디는 게 얼마나 힘든 건지 보아라, 한 차례 영광이 지나간 폐허의 가슴에선 늦가을 햇살처럼 빠르게 반복되는 희망과 좌절이 다시 또 반복되는 기.. 산행기/2009년 산행기 2009.02.14
[스크랩] 지리산 태극종주 란? * 지리산 구태극(경호강(어천, 지곡사), 덕천강(덕산교, 원리교)) 자료 Ⅰ. 태극에 관한 이론? 동양학의 우주의 생성원리(우주의 이치를 설명하는 이론) 1. 무극, 태극이란, 음양오행설 (1) 무극 : 우주의 본체인 태극의 맨 처음 상태를 이르는 말. (2) 태극 : 우주 만물의 근원이 되는 실체 (3) 음양오행설 : .. 퍼온글/산행,마라톤 정보 2009.02.12
광화문 KT art hall (2/6) 주유소 / 윤성택 단풍나무 그늘이 소인처럼 찍힌 주유소가 있다 기다림의 끝, 새끼손가락 걸 듯 주유기가 투입구에 걸린다 행간에 서서히 차오르는 숫자들 어느 먼 곳까지 나를 약속해줄까 주유원이 건네준 볼펜과 계산서를 받으며 연애편지를 떠올리는 것은 서명이 아름다웠던 시절 끝내 부치지 못했.. 산 이외.../2009년 일기 2009.02.11
한산 월례회의 (2/9) ‘조용한 일’-김사인(1955~ ) 이도 저도 마땅치 않은 저녁 철 이른 낙엽 하나 슬며시 곁에 내린다 그냥 있어볼 길밖에 없는 내 곁에 저도 말없이 그냥 있는다 고맙다 실은 이런 것이 고마운 일이다 미처 깨닫지 못하였습니다. 내 적막의 발 아래 천 길로 떨어지는 나락을 조용히 지탱해 준 당신이 있었음.. 산 이외.../2009년 일기 2009.02.10
야가게 1일 3산 가기 (모락-백운-바라산, 2/9) ‘음악들’ - 하재연(1975∼ ) 검은 눈 내린다 찰칵찰칵 내 망막에 한 장씩 끼워지는 슬라이드 나는 똑같은 사진을 여러 번 찍는 유령 사진사 또 한 롤의 필름이 네 동공 속에 풀려나간다 너의 머리카락은 카덴차처럼 한 갈래가 여러 갈래로 여러 갈래가 다시 여러 갈래로 찬 살갗에서 갈라져 나왔다 네 .. 산행기/2009년 산행기 2009.02.10
愛走家 地神祭 (2/8) ‘모래산의 먼지’ - 최동호(1948~ ) 무모한 자가 아니라면 위험한 일에 나서지 않는다 혁명도 사랑도 시시하다 외로움으로 부스러진 시의 먼지 하나에 칼끝을 겨누어 피 밴 말의 소금기를 맛보았는가? 사막을 걷다가 뼈가 부스러진 말은 그림자도 없이 낙타 발굽 아래 모래산 먼지가 된다 시는 위험하.. 산 이외.../마라톤 2009.02.10
마리안느 정원에서 (2/2) 어느새 / 최영미 사랑이 어떻게 오는지 나는 잊었다 노동과 휴식을 바느질하듯 촘촘히 이어붙인 24시간을, 내게 남겨진 하루하루를 건조한 직설법으로 살며 꿈꾸는 자의 은유를 사치라 여겼다 고목에 매달린 늙은 매미의 마지막 울음도 생활에 바쁜 귀는 쓸어담지 못했다. 여름이 가도록 무심코 눈에 .. 산 이외.../2009년 일기 2009.02.04
수도권 26산의 장정을 끝내고.. (인능-대모-구룡산, 2/1) ‘투명한 덩어리’ - 최정례(1955∼ ) 아무도 그를 알아보지 못하네 골목으로 난 창 아래 그가 서네 바알간 불빛 바라보네 창은 불빛은 처마는 그에게 인사 안 하네 묻지 않네 적막의 시간을 투명한 얼룩이 흐르네 입 속의 웅얼거림 얼어붙네 움직이지 못하네 그는 뚱뚱한 투명한 덩어리네 벙어리네 그.. 산행기/2009년 산행기 2009.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