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식 여름이 운이 좋아 푸른 녹음을 만나 머물러가는 계곡 괜스레 비바람이 몰아치더라. 개울물이 바위와 함께 조잘대는데 장마가 그 꼴 못 보고 오락가락 훼방을 놓더라. 하늘말나리 해를 보며 다소곳이 웃는데 심술 굳은 장맛비 고개도 못 들게 퍼부어 대더라. 사랑이야 달콤했지, 아름다웠지. 그러나 이별은 속으로 터지는 아픔이더라. 길고 긴 그리움이더라. 사랑은 짧고 그리움은 길고 길더라. 뭐 이런 말이지. 바람이 불더라. 심술 굳은 비바람이 불어대더라. 그래도 미워할 수 없는 것이 흐르는 눈물 씻어주는 건 그래도 바람이더라. 흐르는 눈물 감춰주는 건 그래도 비더라. 코스개관: 대공원역 2번 출구-서울랜드 후문-옥녀봉 갈림길-대공원 철조망-매봉-만경대-석기봉-이수봉-국사봉-하우현 성당 (덥고 뿌연 날, 넷)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