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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프랑스 9 (리옹, 3/30)

석민재 내가 던지고 내가 받는쌍욕이다네가 던져도 내가 받는 모욕이다돌리고 돌리고 돌리다 보면칭찬 같은 치욕이다 일출에서 일몰까지어느 고리에 내 모가지를 걸어야 할까망설이는 순간이 무덤이다무덤인 줄도 모르고 파는 우물이다아나, 마셔라!바가지째 들이켜는 굴욕이다대머리를 가리려고 쓴민머리 가발이다  8시 아침을 먹으러 내려오니 그중 조식이 부실하다. 부실한대로 배를 채우고 9시 출발하는데 오늘도 하루종을 비 예보가 있고 날씨도 쌀쌀하다. 오늘도 나는 리사 잠바 빌려입고 출발.  아침 일단 시내로 나가는 버스를 타니 어제 숙소에 올 때 탄 동네다.어제 못 본 성당을 잠시 둘러 보았다. 그리고 지하철 역으로.  지하철에서 사진 찍는 우리는 본 현지인지 단체 사진을 찍어 준다고 해 덕분에 이런 저런 사진 찍고 지하..

먼나라 이야기 2024.05.06

남프랑스 8 (니스~리옹, 3/29)

박유라봄비, 희고 조그만 이빨을 반짝인다푸르스름 안개가 피어 오르는저녁 식탁 위능선들이 부드러운 산윗입술과 아랫 입술 사이목젖을 간당거리며햇마늘 밭을 씹고 녹차 잎 새순을 씹고강아지 한 마리 조용히 눈 감는저 아슬한 길 끝연둣빛 바다 잘근잘근속절없이 부서져 내리는 봄,사이렌이 내 입속 노랗게 중앙선을 끌고 간다  오늘 5시 기상. 아침에는 어제 남은 닭백숙에 쌀을 넣고 끓이 닭죽 먹기.짐싸고 체크 아웃하고 나오는데 새벽부터 비가 내린다. 우산 좀 안 갖고 다니고 싶은데 우산 쓰고 역까지 걷기.무사히 기차 탑승.  기차는 11:40 리옹 도착 예정.아침 일찍 죽만 먹은지라 점심으로 빵, 바나나, 삶은 계란, 귤 등을 싸가지고 와 기차에서 먹기.내 옆자리 사람이 내리고 젊은 청춘이 탔는데 냄새 난다.그나마 ..

먼나라 이야기 2024.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