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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파리 3 (지베르니, 4/3)

남정림 누가 너를 보잘것없다 했느냐 잠간 피었다 지는 소임에 실핏줄이 훤히 드러나도록 솜털이 요동칠 정도로 있는 힘을 다했는데 ​땅에 납작 엎드려 살아도 햇살 한줌 머무르는 변두리 골목 귀퉁이를 데우는  너는 하늘의 눈물로 키우는 꽃  오늘 아침에는 일찍 일어나 밥 한솥은 김밥을 쌌고 미역국과 김치로 아침을 먹었다. 그리고 지베르니 가는 열차 타러 생 나라즈역 찾아가기. - 생 라자르역 생라자르역을 찾아 나가는데 계속 같은 곳을 돌았다. 밖에 나가서 찾고 보니 오페라 가르니에에서 멀지 않는 곳을 생쑈를 하며 비가 철철 내리는 역을 찾아서 무사히 기차 탑승.사람 많다더니 헐렁하기만 하다. 날씨 탓인가?  기차를 타고 역에 내리니 9시가 조금 지났다. 모네의 집까지 가는 버스와 꼬마기차가 있다. 둘다 가격은..

먼나라 이야기 2024.05.08

다시 파리 2 (권선배 집, 미라보 다리, 4/2)

김귀녀 철조망을 타고  마음을 활짝 열어젖힌 으아리꽃  온 동네 사람들  무슨 꽃이냐고 물어온다  낯모르는 사람도 이 꽃이 무슨 꽃이냐고  산기슭 양지에서  등불처럼    계곡을 밝히는  으아리꽃이라고 얘기해도 고개만 갸우뚱  의아해 하는  세상 사람들을 향해  커다랗게 피어 꼬불꼬불 줄기 따라  세상을 밝힌다  다시 찾아온 오월에  아리따운 영혼으로  오늘 아침은 남은 고기로 국물 내서 떡국을 끓였는데 하늘이 계란 지단까지 붙여 올려준다. 졌다~잘 먹고 점심초대를 받은지라 막간을 이용해 파리에서의 미션 해결하러 가기.  - 라파예트 백화점 오픈런으로 ㅅ매장에 들어가니 한국 직원을 불러준다.덕분에 의사소통에 장애 없이 무사히 미션 클리어.그새 하늘은 아들이 좋아하는 향수를 샀는데 한국보다 안 싸다고 해서..

먼나라 이야기 2024.05.08

다시 파리 1 (라발레 아울렛, 4/1)

전봉건 무언지 눈이 부신 듯 수줍어만 하는 듯 자꾸 마음이 안 놓이는 듯 바쁘고 그저 바쁜 듯 마치 새옷을  입으려고 다 벗은 색시의 샛말간 살결인양!  오늘 아침은 조금 천천히 일어나도 되는데 습관이 되 (아참 3월말 섬머타임으로 1시간이 빨라졌다. 새벽 2시에 시간이 바뀌었다고) 7시 기상해 어제 남은 고기에 밥을 두솥 했는데 남아 그 밥을 볶고 계란 후라이까지 얹어서 밥 먹고 9:30 출발.  - 라발레 빌리지  나비고 1주일 충전을 하고 환승해 오늘은 역은 잘 내렸는데 반대편으로 나가 잠시 헤매다가 (역 밖 풍경이 낯설었다) 정신 차리고 나가 아울렛에 가니 그새 관광 인구가 많아졌다. 나중에 알았지만 부활절 휴가가 시작되 여러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고.아무튼 지난번에는 폴로에서 내 옷만 샀는데 마..

먼나라 이야기 2024.05.08

다시 파리로 (리옹~파리, 3/31)

박정만 등꽃 아래 앉으면 보랏빛 눈물, 시름 곁에 앉으면 다시 또 시름의 눈물, 그때는 왜 그렇게 눈물이 흔했는지 몰라. 한 모금의 소주와 푸르게 넘쳐나는 정열의 돛폭 높이 달고 한숨의 떼 무리지어 밀려올 때도 마음(사랑의 마음) 금쪽같이 금쪽같이 나누어 썼네.  오늘 리옹을 떠나는 날이지만 점심 기차라 오전이 애매하다.짐들 들고 멀리 다닐 수 없고 거기에 비도 내리는 상황.첫날 못 간 떼뜨 도흐 공원을 가기 위해 7시 아침을 먹고 나섰다.  우산을 쓰고 일단 다리를 건너 차에서만 보던 쇼핑센터로 보이는 공원에 인접한 곳을 가니 아침 일찍이라 한갖지다.우리가 첫날 간 입구가 정문은 아닌것 같아 다른 문을 찾아 공원 밖으로 한바퀴 뺑 돌았다.제일 화려한 문이 정문인것 같았고 그 길 건너 회전목마도 있는걸 ..

먼나라 이야기 2024.05.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