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재기 쓰디쓴 고들빼기가 아직도 산과 들에 절로 남아 자라고 있었던가 아내는 구드러진 비닐주머니를 챙기다가 플라스틱 장바구니를 부추기며 연신 고들빼기를 꺼내어 다듬었다 쓴맛이 살아 있어 입맛을 돋군다지만 고단한 장바구니의 무게를 감당할 수 없었던 아내는 땅의 높고 메마름이 힘에 겹다면서 고들빼기의 곧은 줄기에도 가지가 많이 돋아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았다고 했다 오늘은 특별한 계획이 없다.수산나는 어제 안 산 한국 공예품이 마음에 걸린다고 방브마켓을 다시 간다고 했고 하늘은 라발레 아울렛을 한번 더 가본다고 한다. 리사는 다리에 신호가 와 오늘은 쉬어야 할것 같다고.아침으로는 미역국과 어제 남은 전으로 아침을 먹고 수산나네와 우리 출발. 전철역에서 반대편 방향에서 전철을 타는데 오늘이 파리 국제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