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10산행기 86

친구 어머니도 뵙고 진달래도 만나고.. (비슬산. 5/9)

꽃의 이유 - 마종기(1939 ~ ) 꽃이 피는 이유를 전에는 몰랐다. 꽃이 필 적마다 꽃나무 전체가 작게 떠는 것도 몰랐다.  사랑해 본 적이 있는가, 누가 물어 보면 어쩔까. 꽃이 지는 이유도 전에는 몰랐다. 꽃이 질 적마다 나무 주위에는 잠에서 깨어나는 물 젖은 바람 소리. 개화와 낙화의 과정을 떨면서 ..

여름같은 5월, 금남정맥을 걷다 (무릉리- 백령고개, 5/2)

장수막걸리를 찬양함 - 박찬일(1956~ ) 거울은 빈털터리다 우주도 빈털터리다 우주라는 말도 빈털터리다 빈털터리도 빈털터리다 막걸리도 빈털터리다 막걸리가 맛있다 술 마시러 가는 차 안에서 어눌해서 더 유명한 시인이 이 시를 보여줬다. “이 친구 시 어떠신가?”고. “아, 거 술맛 한번 진짜로 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