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희 내가 가령 '보고싶어'라고 발음한다면, 그 소리 하나가 너에게로 가는 동안 얼마나 많은 것들을 촘촘히 꿰고 갈까 팽팽한 허공의 긴장 한 자락을 맨 먼저 꿸 거야 그리고 온몸에 푸른 물이 든 불룩해진 욕망을 꿰고 뒤엉킨 고요가 뱉어놓은 아뜩한 통증과 수취인 불명의 길 끊긴 숨은 풍경과 욱신거리는 길의 허기진 맨발까지 알알이 꿴 '보고싶어'라는 소리 너에게 닿는 순간 치렁치렁한 목마름의 목걸이가 되어버린 '보고싶어' 코스개관: 교현리 오봉입구-석굴암-우이령-우이동 (걷기 좋을만큼 쌀쌀한 겨울날, 철사모 6명) 1월 회장님댁 신년모임에서 석굴암 가고 싶다는 리사의 희망사항이 접수 되 우이령 예약을 여산이 했다. 11시 구파발역에서 만났는데 하늘은 감기가 심해 결석한다고 리사한테 연락이 왔다고. 아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