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민복 남의 빈 집에 사는 나처럼 처마밑 빈 제비집에 둥지를 튼 딱새 지붕에 앉고 대문에 앉고 빨랫줄에 앉고 날벌레 길벌레 고쳐 물며 두리번 두리번 그러다 다시 숨고 새끼들 철없이 노란 입 벌리고 가슴이 붉은 수놈보다 더 조심떠는 암놈 안쓰러워 집 나서며 사람들 마실 못 오게 대문 닫다 바라보는 먼 하늘 코스개관: 정부과천청사역-과천향교-정상-자운암 능선-서울대 건설환경연구동 (둘, 시작할 땐 날이 좋았는데 3시에 온다던 비가 일찍 내려 막판 비를 맞다) 어디를 갈까 하다 관악산 오려면 4호선을 타야 해 경마장 가는 사람들과 겹쳐 전철이 복잡하다.그래서 수락산 가자 하니 장공주가 힘들다고 쉬운데 가자 한다.그래서 관악산 제일 짧은 코스로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