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훈식 저마다 제 자랑에 빠진 화려한 봄날 지혈되지 않는 사랑 노오랗게 피워 놓고 긴 사유 속 깊은 지병을 올곧은 심지로 뿌리 내렸다 헤픈 웃음이 유혹으로 춤추는 세상 사랑과 미움을 제대로 씹어 본 자만이 그 독특한 향취를 아는 인고의 나날 그 쓰라림으로 고인 달콤한 은유 그리움마저 떠난 텅빈 하늘은 안다 지울 수 없는 슬픔으로 떠도는 바람은 안다 아작산 모임을 4월 4주에 한다더니 영미가 바꾸자고 연락이 왔다. 안되는 친구들이 조용해서 원래 참석하기로 했던 선심이와 연숙이는 선약 때문에 결석 했고 연심이도 일이 있다고 해 인원이 얼마 안된다. 그나마 모처럼 주옥이 참석한다는 반가운 소식. 10시 수락산역 3번 출구에서 만나 영미 차 주차해 놓고 산으로 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 힘든데 데크길로 가자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