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준 낡은 스티로폼 화분을 이리저리 옮기시는 어머니 물을 주신다 지난 봄 어느 날 몇 포기 고추모와 함께 우리 집 마당에 터를 잡은 파프리카 세 그루 두 그루는 노랑 빨강 열매들 알찌건만 한 그루는 열매가 없다 열매 없는 녀석에게 한 바가지 물을 주시며 ‘서둘러 꽃을 피워야제’ 불편한 몸 사십이 넘도록 장가 못 든 막내를 보듯 연신 화분을 만지작거리는 어머니 못난 놈에게 함초롬 눈물을 주신다 코스개관: 월곡역 3번 출구-동덕여대 입구-오동공원-월곡산-월곡2동 주민센터-서울국유림관리소-천장산-kaist서울캠퍼스-정릉천-고려대역 (더웠지만 바람도 불던 날, 둘) 지난주 비때문에 못 간 낮은산 가기.난 1학기 마지막 출근을 하던날 1시반 월곡역에서 만나 동덕여대옆으로 올라가 오동공원으로 올라가니 무장애길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