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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계야영을 한라산에서 하다 2(1.10~12)

'새가 먹고 벌레가 먹고 사람이 먹고' - 하종오(1954~ ) 요렇게 씨 많이 뿌리면 누가 다 거둔대요? 새가 날아와 씨째로 낱낱 쪼아먹지 요렇게 씨 많이 뿌리면 누가 다 거둔대요? 벌레가 기어와 잎째로 슬슬 갉아 먹지 요렇게 씨 많이 뿌리면 누가 다 거둔대요? 나머지 네 먹을 만큼만 남는다 이런 농사는 수지가 맞지 않는 농사다. 이런 농사는 배보다 배꼽이 더 큰 농사다. 그러나 이것이 앞으로 유일하게 새로운 농사법이다. 다 남에게 주면 나는 뭘 먹느냐고 불평하지 말자. 우리는 그동안 과식을 해오지 않았는가. 당신의 살찐 몸을 보아라. 살찐 몸이 당신이 바라는 궁극의 현실은 아닐 터. 이제 새와 벌레를 당신 앞에 앞세워 공양하라. 나는 이 값진 당부를 나에게 먼저 하려 하오니, 이것만은 내가 독식하더라..

산행기/2006년 2006.01.16

그놈의 발목 때문에 동쪽 반주를 못하다니...

십계 - 박두진 (1916 ~ 98) 거기서 너 서 있는 채로 떠내려가지 말아라. 거기서 너 서 있는 채로 무너지지 말아라. 거기서 너 서 있는 채로 뒤돌아보지 말아라. 거기서 너 서 있는 채로 눈물 흘리지 말아라. 거기서 너 서 있는 채로 너를 잃어버리지 말아라. 네가 가진 너의 속의 불을 질러라. 네가 가진 너의 ..

[스크랩] [산으路]37. 수리산(489m 경기 안양,군포,안산)

[조용섭의 산으路]안양·군포·안산 수리산 가을이 깊어가는 산자락에 황갈색 신갈나무 낙엽이 두텁다. 모든 게 멈추어버린 듯, 쓸쓸해보이는 숲에도 자연의 순환은 늘 현재진행형이다. 잠시 거친 호흡을 멈추고 자연의 흐름에 조용히 귀 기울여보는 산행은 어떨까. 삶의 터전 가까이서 수많은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