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일표 촌스런 계집아이처럼 뾰조름 내민 수줍은 얼굴은 서릿발 풀린 하얀 달빛에 빚은 꽃 오뉴월 솜털 솟은 텃밭에 허수아비 반겨 삼삼히 묻어나는 엄니처럼 뙤약볕에 종일 흰 수건 덮어쓰고는 풍년 들 거라 기도하는 이제 껍질을 벗어 서걱거리는 치마폭 담아낸 속내 봉오리마다 웃음으로 벙그는 아침 같은 새큼한 파꽃입니다 오늘은 마르세유에서 니스로 가는날. 기차 시간이 10:20 이라 아침을 천천히 먹기로 해 8:30 만나 아침을 럭셔리하게 먹었다.출발 시간까지 여유가 있는지라 하늘 빼고 식당 가는 차림으로 역사 근처를 돌아보기로 했다.헌데 수산나는 맨발인데 밖에 나오니 춥다. 역사에 가봐도 앉을 자리도 제대로 없어 얼른 들어왔다. 체크아웃 하는데 신나는 음악이 나온다. 음악에 대한 예의로 춤을 추니 웃긴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