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괴산의 명산 (악휘봉의 슬랩지구) (칠보산) (마분봉 능선) (희양산 암봉) (아래 산명을 클릭) 1 가령산 1(654) 2 가령산 도명산종주() 3 갈모봉 괴산(582) 4 고습봉(538) 5 구왕봉(877) 6 군자산 큰군자산(948) 7 금단산 덕가산(746) 8 깃대봉 괴산(835) 9 낙영산(684) 10 남군자산(827) 11 단산 1(956) 12 단산 2(956) 13 대야산(930.7) 14 대야산 .. 퍼온글/산행,마라톤 정보 2008.08.15
장비 패킹, 그리고 생신 (7/25) ‘무인도’ - 나태주(1945~ ) 바다에 가서 며칠 섬을 보고 왔더니 아내가 섬이 되어 있었다 섬 가운데서도 무인도가 되어 있었다 후회를 적게 하는 사람이 되자고 마음먹은 바 있는데 그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남자는 결혼하면 죄가 늘어나고 아내를 괴롭히면 하느님이 아내의 눈물방울을 세고 계시다.. 산 이외.../2008년 일기장 2008.07.25
비때문에 풍납콘도에서 놀다 (7/24) ‘빗방울 하나가·1’ -강은교(1945~ ) 빗방울 하나가 창틀에 터억 걸터앉는다 잠시 나의 집이 휘청-한다 밤이 깊었습니다. 오늘도 무사히 깊었습니다. 쓰라린 것들이 후회들과 모여 비명을 지르고 여름을 넘어가는 나뭇잎들은 온몸의 피를 모아 허공에 등불을 겁니다. 바다에도 두근거리는 심장이 있다.. 산 이외.../2008년 일기장 2008.07.24
[스크랩] 비에 젖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이외수 비에 젖어도 당신과 함께라면 ㅣ이외수 하나 비는 소리부터 내린다. 흐린 세월 속으로 시간이 매몰된다. 매몰되는 시간 속에서 누군가 나지막히 울고 있다 잠결에도 들린다 둘 비가 내리면 불면증이 재발한다 오래도록 소중하게 간직하고 싶었던 이름일수록 종국에는 더욱 선명한 상처로 남게 된다 .. 퍼온글/산행,마라톤 정보 2008.07.22
놀면 뭐해 산에 가야지? (관악산, 7/21) ‘약속의 후예들’ - 이병률(1967~ ) 강도 풀리고 마음도 다 풀리면 나룻배에 나를 그대를 실어 먼 데까지 곤히 잠들며 가자고 배 닿는 곳에 산 하나 내려놓아 평평한 섬 만든 뒤에 실컷 울어나보자 했건만 태초에 그 약속을 잊지 않으려 만물의 등짝에 일일이 그림자를 매달아놓았건만 세상 모든 혈관 뒤.. 산행기/2008년 2008.07.21
곤도라 타고 덕유산 가기 (7/19) ‘떠도는 자의 노래’ - 신경림(1935~ ) 외진 별정우체국에 무엇인가를 놓고 온 것 같다 어느 삭막한 간이역에 누군가를 버리고 온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문득 일어나 기차를 타고 가서는 눈이 펑펑 쏟아지는 좁은 골목을 서성이고 쓰레기들이 지저분하게 널린 저잣거리도 기웃댄다 놓고 온 것을 찾겠다고.. 산행기/2008년 2008.07.20
무주를 가다 (7/18) ‘다리 저는 사람’ - 김기택(1957~ ) 꼿꼿하게 걷는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그는 춤추는 사람처럼 보였다. 한 걸음 옮길 때마다 그는 앉았다 일어서듯 다리를 구부렸고 그때마다 윗몸은 반쯤 쓰러졌다 일어났다. 그 요란하고 기이한 걸음을 지하철 역사가 적막해지도록 조용하게 걸었다. 어깨에 매달린.. 산 이외.../2008년 일기장 2008.07.19
은이 언니의 북해도 여행 사진 ‘옛날 사과’ - 김록(1968~ ) 홍옥은 무르익은 계절과 다른 계절 사이에서 그냥 시감이고 촉감이고 미감일 뿐 그 겉과 속이 붉고 희든 단단하고 부드럽든 시고 달든 마음대로 왔다 간다 우두커니 김록 시집을 읽다가 밖을 보니 가을 햇살이 8층 앞에 와서 소요한다. 선한 눈으로 나를 보고 인사도 않고.. 먼나라 이야기 2008.07.17
1일 2산? (비학산, 심학산, 7/13) ‘젖’- 고형렬(1954 ~ ) 나는 사람들 어깨 너머로 보고 있다 차들이 지나가는 길가에 어미 진돗개가 모로 쓰러져 새끼들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어미는 새끼들에게 꼼짝 못하고, 한순간의 짧고 강한 사랑의 대가를 받고 있다. 얼굴을 마구 들이미는 엄마의 젖, 젖꼭지 열이 새빨갛다 멍이 들다 이젠 쭈글.. 산행기/2008년 2008.07.16
삼성-관악산 인물사진 (7/12) ‘오늘’ -정철훈(1959~ ) 어디 세월뿐이랴, 목숨뿐이랴 노래도 강물도 가락도 그대도 저 태양을 두고 떠날 것이기에 창 밖을 내다보는 여자가 오늘이 괴롭고 오늘은 가로수의 오후가 나에게 중요하고 그런 날은 세상의 모든 술잔들이 나를 향할 것이니 세상을 다 바라볼 필요는 없으리 다만 그때 상처 .. 산행기/2008년 2008.0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