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Re:영남알프스종주산행 상세정보 # 운문산 - 아랫재 - 가지산 - 석남터널 - 능동산 - 샘물산장 - 사자봉[천황산] - 재약산 - 사자평고개 - 죽전마을/백년마을 - 청수산장 - 청수좌골 - 단조산성 - 취서산 - 신불평원 - 신불재 - 신불산 - 간월재 - 간월산, (( 클릭하시면 개념도를 볼수있습니다.)) 석골사에서 샘물산장까지는 약 8~9시간 걸리며 .. 퍼온글/산행,마라톤 정보 2008.08.29
관광하기 4 (뮌헨~프라하) ‘한 세상’ -박이도(1938~ ) 짧은 한평생이라는데 가도가도 끝이 없구나 안경알을 닦으면 희미하게 생각나는 지난 일들 가다가 가다가 서글퍼 주저앉으면 안경알 저쪽에 희미하게 떠오르는 짧은 희망 다시 가다가 문득 내가 어디로 가고 있는지 그것을 잊어버리기도 한다 참으로 많은 일을 겪는 한 세.. 먼나라 이야기 2008.08.28
관광하기 3 (퓌센~뮌헨) 어느날 나의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유하 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리라 바람도 찾지 못하는 그곳으로 안개비처럼 그대가 오리라 어느 날 내가 사는 사막으로 그대가 오면 모래알들은 밀알로 변하리라 그러면 그 밀알로, 나 그대를 위해 빵을 구우리 그대 손길 닿는 곳엔 등불처럼 꽃이 피.. 먼나라 이야기 2008.08.28
관광하기 2 (쮜리히~퓌센) '성난 돼지감자 ‘-원구식(1955~ ) 나는 걸신들린 여우처럼 산비탈에서 야생의 돼지감자를 캐먹는다. 먹으면 혀가 아리고, 열이 나고, 몸이 가려운 돼지감자. 독을 품은 돼지감자. 살아남기 위해선 누구든, 야생의 돼지감자처럼 자신의 가장 소중한 삶의 줄기에 독을 품지 않으면 안 된다. 나는 세상을 향.. 먼나라 이야기 2008.08.27
관광하기 1 (쩨르마트~독일) ‘여물어 벙그는 알밤처럼’ - 정진규(1939~ ) 고향엘 갔었어 알밤들은 여물어 벙글고 있었어 날카로운 가시들이 무수한 近衛兵들을 거느리고 노려보고 있었어 누가 건드리면 터져, 全量으로 그렇게 지키고 있었어 용기를 내어 툭, 건드려보았어 진짜, 진짜, 와르르 쏟아졌어 좋아라, 좋아라, 바구니에 .. 먼나라 이야기 2008.08.27
알프스 원정기 11 (쩨르마트 관광) ‘타관’ - 배한봉(1962~ ) 가을 나무로 친다면, 우리 고향집 뒤뜰의 불타는 감나무만 한 것이 있으랴 정오의 날빛을 퉁기며 붉게 채색되는 풍경의 시간들, 얼레가 풀려 하늘 높이 가 닿는 마음 한참 동안 어질머리로 견딘 그런 시절이 있었다. 채 익지도 않은 열매 몇 개 서둘고 떨구고 선 저 고층 아파.. 먼나라 이야기 2008.08.27
굼뱅이가 1일 2산을? (모락-백운산, 8/24) 길/이생진 가다가 고추밭 허수아비에게 길을 묻는다 자기도 모르니 그대로 가라한다 가다가 산꼭대기 바위돌에게 길을 묻는다 자기도 가다가 길이 없어 이 자리에 주저앉고 말았으니 나보고도 그 자리에 앉으라 한다. 길을 가다가다 제 길을 잃고 나도 가다가다 내 길을 잃고 서로 모르는 길을 가고 있.. 산행기/2008년 2008.08.26
알프스 원정기 10 (BC를 다녀오다) ‘마음의 정거장’ - 김명인(1946~ ) 집들도 처마를 이어 키를 낮추는 때 절은 국도변 따라 한 아이가 간다 그리움이여, 마음의 정거장 저편에 널 세워두고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면 저기 밥집 앞에서 제재소 끝으로 허술히 몰려가는 대낮의 먼지바람 십일월인데 한겨울처럼 춥다 햇볕도 처마 밑까지는.. 먼나라 이야기 2008.08.25
알프스 원정기 9 (샤모니에서 쩨르마트로) ‘물거울’- 이경교(1958~ ) 이곳에 물은 얼마나 많은 알을 깐 걸까 질펀한 저 밑바닥까지 따뜻하다 어지러운 파문을 만들어 깊은 숨을 내쉬는 물의 어느 빛나던 과거 물굽이 눈부신 한나절, 물이끼 속으로 스며들면 무거운 잠의 수면 아래, 몸이 불어버린 물이 알을 슨다 이따금 꽃잎총을 쏘는 별빛과 눈.. 먼나라 이야기 2008.08.24
알프스 원정기 8 (몽블랑 정상에 서다) ‘나의 신(神)’ - 차주일(1961~ ) 직립의 하루를 마치고 와불처럼 눕는다 얼굴과 모습을 지우고 살아남은 자가 내 몸을 맞이한다 그가 내 몸과 관절과 주파수와 조도를 다 맞추고 나면 내 용기를 부추기는 소리가 심장과 인화되고 온몸에 박혀있던 내 가식들이 사라진다 누구인가? 밤새 태초의 나로 돌려.. 먼나라 이야기 2008.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