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기/2009년 산행기 123

암벽연수 둘째날-도봉산 만장봉 (낭만길, 7/28)

‘배’-지셴(紀弦, 1913∼ ) 저 배 바다를 산보하고 나 여기 파도 거친 육지를 항해한다. 내 파이프 자욱이 연기를 뿜으면 나직한 뱃고동, 바리톤 목청. 배는 화물과 여객을 싣고, 나의 적재 단위는 ‘인생’이란 중량. 뱃고동 바리톤 음색, 학창 시절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던 시그널. 파이프 자욱한 연기,..

비 개인 삼각산-조망이 아주 그냥 죽여주다.. (7/25)

'그날, 극락강’-이승철(1958~ ) 오뉴월 흰 나비 떼처럼 낭창낭창한 햇살이 무등산 자락마다 온종일 머물고 있었다. 초록 벌판에 쉼표 없는 그날의 아우성들이 그대 떠난 발자국 뒤에 숨쉬고 있었다. 내 목숨의 모래톱 위로 누가 손짓하는가. 아직 우리가 가야할 초록 들길은 아득한데 이맘때쯤 그 입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