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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 산행 후 미팅 (관악산, 4/11)

김완 꽃은 제 올 때와 제 갈 때를 안다 결코 비바람이나 시절을 탓하지 않는다 코스개관: 사당역 5번 출구-관음사 입구-국기봉-마당바위-연주대3거리-서울대 저수지 (10:00~14:10) 월 1회 산정 멤버들과 산행을 하기로 한 날이다. 명숙샘은 탁동 혼사가 있어 거기 참석하고 나는 차영샘 산행이 우선인지라 산행 참석. 사당역에서 만나니 사람들 인파가 장난이 아니다. 어제 잠 못 자 힘들다고 둘레길을 가자는데 둘레길도 사람이 많을것 같아 일단 마당바위까지는 가자고 했다. 나도 어제 산행이 힘들었고 오늘 날씨가 갑자기 더워져 영 힘들다. 마당바위 이사간 줄 알았단다. 몇번 쉬고 간식도 먹고 3거리에서 서울대 하산 하는데 간간히 올라오는 사람들이 보여 길이 맞긴 맞나보다 안심을 했다. 무사히 하산해 버스타고..

의상능선 완주하기 (북한산, 4/10)

최정례 복숭아나무 똑바로 서 있는 거 못 봤다 꼭 비스듬히 서 있다 길가에서 길 안쪽으로 쓰러지는 척 구릉 아래쪽으로 기울어 몸 가누지 못하는 척 허공에 진분홍 풀어 지나가는 사람 걸어 넘어뜨리려고 안 속는다, 안 속아 몸은 이쪽에 머리는 저쪽에 풀어 두고 왜 서 있나 비틀비틀 무슨 생각하며 걸어 왔나 도화 길 밖으로 꽃잎 다 흘리고 안 속는다, 안 속아 만나는 곳: 구파발역 2번 출구 (공사중) 1번 출구에서 만나야 함 코스개관: 백화사 입구-의상봉-용출봉-용혈봉-증취봉-나한봉-나월봉-7봉-남장대지-행궁지로 가다 비껴가게 됨-산성입구 (10:25~17:00) 작년 나름팀과 의상봉 빼먹고 가사당 암문으로 올라가면서도 힘들어 돌아가실뻔 하다 부암동암문에서 삼천사로 하산을 했다. 산행 한지 1년 이 다 되가..

봄비 오는날 원미산 진달래 만나러 가기 (4/3)

최남균 갑자기 쏟아진 봄비에 편의점 우산이 동났다. 우산살이 버티어내는 힘으로 비는 경쾌한 발자국소리 남기고 봄을 건넌다. 아직 미련이 남은 벚꽃은 우산을 필요로 하겠으나 봄기운도 동났다. 빗속으로 떠난 그 옛날 그 사람에 대한 내 그리움도 동났다. 뜰 안 백목련 홀로 우산도 없이 푸른 잎 기지개가 교연하다 *교연하다(撟然하다) : 사람의 기개, 의지, 태도나 마음가짐 따위가 매우 굳세다. 코스개관: 온수역 6번 출구에서 인-구로, 부천둘레길을 넘나들다-역곡역에서 아웃 연 3주 토요일만 되면 비가 내린다. 의상능선을 가기로 했으나 비가 내리는지라 원미산 진달래도 만날 겸 에인절고에게 안내 해 달라고 해 10시 온수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가방 만들 천을 들고온다 던 리사가 강릉 가는 일정이 당겨졌다고 못온..

나름 1년 대모-구룡산 가기 (3/27)

최원정 그리움 깊어 노란 빈혈을 앓는 산수유꽃을 지났더니 봉분처럼 치장한 진달래 꽃무덤 못 다한 사랑얘기 속살거리고 솜털옷 벗는 백목련, 웃을 때 살짝 보이는 그 사람 송곳니 같아서 볼 때마다 눈이 부셔 실눈을 하게 되고 아이참, 수서역6번 출구-대모산-구룡산-염곡동kotra (10:00~13:25) 둘레길만 가끔 가던 하늘, 리사가 작년 3.29 청계산에 도전해 산행 팀으로 변신. 여산과 둘레길 가며 여기는 둘레길 중 난이도가 높다 해서 우리가 그래도 나름 산악회 멤버라 둘레길은 난이도가 있어도 노 프로블럼 했더니 나름 산악회냐고 놀려 그게 이름이 되었다. 내가 선약이 없는 한 매주 토요일 마다 산에 가서 횟수로 치면 남부럽지 않다. 지난 토욜은 산행 시작도 하기 전 비가 내렸지만 산행을 했고 오늘도 ..

우중 청계산 도전하기 (3/20)

박목월 나이 60에 겨우 꽃을 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신(神)이 지으신 오묘한 그것을 그것으로 볼 수 있는 흐리지 않은 눈 어설픈 나의 주관적인 감정으로 채색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꽃 불꽃을 불꽃으로 볼 수 있는 눈이 열렸다. 세상은 너무나 아름답고 충만하고 풍부하다. 神이 지으신 있는 그것을 그대로 볼 수 있는 지복(至福)한 눈 이제 내가 무엇을 노래하랴. 神의 옆자리로 살며시 다가가 아름답습니다. 감탄할 뿐 神이 빚은 술잔에 축배의 술을 따를 뿐. 인덕원역 1번 출구-이미마을-과천매봉-절고개-청계사 (10:20~14:20) 맨날 내가 먼데서 온다고 이번엔 우리동네 근처로 온다고 해 청계산을 가기로 했다. 이왕이면 안가본 바라-백운산을 염두에 두고 인덕원역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2시 쯤 내..

수리산 반주 (3/14)

황경신 당신과 나 사이에 거리가 있어야 당신과 나 사이로 바람이 분다 당신과 나 사이에 창문이 있어야 당신과 내가 눈빛으로 마음을 나눌 수 있다 어느 한쪽이 창밖에 서 있어야 한다면 그 사람은 나였으면 당신은 그저 다정한 불빛 아래서 행복하라 따뜻해라 코스개관: 병목안시민공원-수암봉-부대옆봉-꼬깔봉-슬기봉-임도5거리-무성봉-감투봉-산본4단지-수리산역 (10:30~15:45) 퇴직한 차영샘과 월 2회 정기 산행을 하기로 했으나 평일 산행은 내 사정으로 1년 유보되고 2번째 일욜만 스케줄 없어 잡은 월례산행일 명숙샘은 이번에도 공주님 사정으로 못온다고. 10시 범계역에서 만나기 전 선별검사를 받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으로 놀랐고 그 대부분이 외국인이라 또 한번 놀라다. 다행히 늦지 않게 검사를 받을 수 있었..

나름 불암산 종주? (3/13)

김하인 이밤, 바람과 풀이 동침하느라 들판이 저리도 몸살입니다. 사랑한다는 게 저토록 부산스러운 걸 보면 서로 떨어졌을 때 생겨나는 그리움은 적막강산일 것입니다. 저는 마당처럼 펼쳐진 들판이 밤 새워 들썩거리는 소리에 혼자 뒤척이다가 새벽녘에서야 눈가 이슬 맺고는 잠들었습니다. 하룻밤 사이 들판이 달라져 보였습니다. 바람과 풀이 낳은 푸른빛이 온 들녘 휩쓸고 산기슭으로 기어오르며 강과 하늘까지 퍼져 오르는 아침을 보았습니다. 들판의 사랑은 저토록 근육과 살결 싱싱한 아름다운 점령군입니다. 아무래도 당신 생각이어야 푸르러지는 전 지난 겨울 못다 싸운 그리움이 빨갛게 꽃필 수 있도록 그대 만나러 가야겠습니다. 핑계가 이토록 이쁘다면 당신도 어쩌진 못할 겁니다. 코스개관: 상계역 1번 출구-삿갓봉근린공원-중계..

수락산 길~게 가기 (2/27)

김원각 살아 보니까 다- 행복도 다- 불행도 없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 하지요 아! 따뜻한 커피에 크림, 설탕, 그리고 당신의 온화한 미소와 함께 마시면 어떨까요? 코스개관: 수락산역 1번 출구-벽운동계곡-물개바위-깔닥고개-독수리바위-낙상바위-정상-홈통바위(우회)-도정봉-동막골 (9:55~15:50) 넘버4가 3월부터 토욜 연수를 받아 못 나온다고 했고 어제가 보름이라 오늘 보름나물과 오곡밥을 싸가지고 와서 먹기로 한 날이다. 10시 수락산역에서 만나는데 이젠 다 약속시간 보다 일찍 온다. 트랭글 틀고 깔닥고개를 향해 올라간다. 간식 싸오기로 한 하늘이 결석해 간식이 없다 하니 부럼 담당 장공주가 피땅콩에 잣에 캐슈너트에 호두에 옷 반만 벗은 밤까지 들고왔다. 졌다~ 평상에 앉아 부럼을 1차 까 먹고 깔닥..

도봉 주능선을 가다 (2/20)

홍수희 봄은 온다 서러워 마라 겨울은 봄을 위하여 있는 것 잿빛으로 젖어있던 야윈 나뭇가지 사이로 수줍게 피어나는 따순 햇살을 보아 봄은 우리들 마음 안에 있는 것 불러주지 않으면 오지 않는 것이야 사랑은 저절로 자라지 않는 것 인내하며 가꾸어야 꽃이 되는 것이야 차디차게 얼어버린 가슴이라면 찾아보아 남몰래 움트며 설레는 봄을 키워보아 그 조그맣고 조그만 싹을 코스개관: 북한산우이역 1번 출구-우이암 매표소-원통사-우이암-도봉주능선-신선대,자운봉 우회-산악구조대-도봉대피소-도봉산 입구 (9:55~15:40) 연 이틀 도봉산에 온다. 모처럼 우이암 코스로 올라가려니 햇갈린다. 여기도 정말 많이 달라진 곳 중 하나. 그래도 산길은 그대로 인것 같다. 등산로가 방학동 갈림길에서 능선으로 바로 붙는 길이 험해서..

도봉산 오봉 언저리 가기 (2/19)

정호승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다른 사람에게 눈물을 보이지 말라 봄눈이 내리면 그대 결코 절벽 위를 무릎으로 걸어가지 말라 봄눈이 내리는 날 내 그대의 따뜻한 집이 되리니 그대 가슴의 무덤을 열고 봄눈으로 만든 눈사람이 되리니 우리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랑과 용서였다고 올해도 봄눈으로 내리는 나의 사랑아 도봉산역 1번 출구-보문능선-오봉샘-오봉능선-거북바위-문사동계곡-구봉사-도봉산역 (10:00~15:20) 산정3총사 도봉산역에서 만나 오봉샘 쉬운 코스인 보문능선을 타고 올라간다. 여길 얼마만에 가보는지 모르겠다. 날이 풀릴거라 기대했는데 바람이 아직 차고 쌀쌀하다. 그나마 눈이 없어 다행이다. 편안한 길은 지루하기도 하다. 쉬면서 간식 먹는데 고양이들이 한발자국씩 가까이 와 무서워 얼른 일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