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동 여(汝), 사우나가 따로 없을 만치 몹시 찌고 습한 이 열대야의 계절을 날이면 날마다 괴로워한다만 땔감조차 없어 한기(寒氣) 서린 쪽방에서 웅크리고 누워 기나긴 밤을 지새울 때를 기억하느냐 빈부와 반상의 잣대, 화려하고 값비싼 옷치장 따위야 삼복(三伏)날엔 그저 나부랭이일 뿐 오히려 부질없는 짐이요 고통일지니 하지만 여(汝), 다시 겨울을 그리워하누나 누구나 벗고 지내도 좋을 이 공평한 계절에 하여도, 사람들은 여름날 불볕더위는 그저 고통일 뿐이라 하네 여(汝), 지금 다시 겨울을 꿈꾸는가? 이젠 여름은 오로지 지겹고 얄미운 계절, 그러나 훗날 언젠가는 또 사무치게 그리울 테지 *여(汝): 너(2인칭 대명사) 광나루역 1번 출구-아차산 생태공원-아차산 정상- 용마산 깔닥고개 쉼터-양원역-신내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