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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기 전 1 (2014.11.1~2)

묵상 - 장영수(1947~ ) 천주교 수위 시절 밤중에 수녀관 담에서 나를 부르던 찬모 아줌마 그 뜨거운 옥수수빵 한 조각에 나는 이 세상 사랑을 배웠으니 일일이 열거해 무엇하리오 사랑의 원천은 그렇게 나를 부르는 소리 같은 것이라 여기는 나를 바보 같다고 못난이들이 히죽거릴 때에도 나는 그런 분들을 흉내내고자 하였습니다 손을 내밀었을 때 뭐, 돈 달라고? 하고 카디건 주머니에 손을 감추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랑이 아닙니다. 손을 내밀었을 때 그래, 너 배고프구나! 하고 가방에서 지갑부터 꺼내드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사랑입니다. 그래서 바보 소리 들은들 어떻습니까. 저마다 바보 되기 싫어 안달인 세상에서 지레 바보라는 명찰을 달아버리는 개성, 그것이야말로 이 시대의 새로운 스타일이 아니고 뭐던가요. 사..

서락 대신 북한산 (8/30)

금욜 퇴근 후 서락 리지산행을 계획했으나.출발 당일 이런 저런 사정으로 무산. 올 여름 설악산 무산이 벌써 2번째... 그나마 연중행사를 못하나보다. 토욜 공익 근무했던 종수씨 결혼식이라고 혼자 가기 그렇다고 같이 가자 고천사 연락이 왔다. 주말 아무 건수도 없는데 불러주어 기쁜 맘으로 참석한 결혼식은 호텔 결혼에 축가는 공연 수준으로 멋지다. 저녁도 아주 근사하게 잘나와 모처럼 코스요리 먹고 집에 가다 내일 모하냐고 하니 스케줄 하나가 빵구 나 별 일이 없다고 해 북한산 가기로 해 경복궁역에서 10시 만났다. 이북5도청에서 내려 금선사 옆으로 올라가는데 기운이 너무 없다. 지난 일욜 잔차 타며 헤매고 월욜 탁구칠 때도 힘들어 뛸 수가 없는게 지리산 후유증만은 아닌것 같다. 고천사도 만만치 않게 헤매고 ..